그린빈 전문 뉴스레터
이번 뉴스레터에는?
1. 비즈니스 게시판
2. 그리니시 리스트 국내생두 업데이트
3. 월드리포트 커피 생산지 현황보고
4. 커피거래소 옥션 및 선물 거래추이
5. 간추린뉴스 이번 주 뉴스 한 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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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로스 투카네스 게이샤 레드허니
지역 : Sanfrancisco De Leon Cortes 고도 : 1,700~1,800m
품종 : Geisha / 프로세싱 : Red Honey
컵노트 : Jasmine, Cherry, Honey, Maple Syrup, Clean Tea-Like 가격 : 65,000원/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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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카스티죠 세니카페1 워시드롱
지역 : 카우카/라 브레타냐
해발고도 : 1,600m / 품종 : 세니카페1, 카스티죠
프로세싱 : 워시드 롱
컵노트 : 청사과,라즈베리,레몬그라스,복숭아,망고스틴,오렌지,바닐라
가격 : 29,000원/kg - 27,000원/kg(12kg 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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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구지 아나소라 CIMA 이스트 내추럴 지역 : Guji, Oromia 고도 : 2,100m / 품종 : 74110 가공: CIMA Yeast Natural 컵노트 : Caramel, Plum, Peach, Coffee Blossom, Mango 가격 : 27,500원/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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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더드립 과테말라 뉴크롭 핀카 트리니다드 엘 쿠쿠로초 입고됐습니다.
<할인> 레헴코리아 이번 주 할인 생두는 과테말라 SHB 안티구아 핀카몬테입니다.
<기타> 세웅GC 지난주 금요일 개최된 Best of Cauca Auction에서 Villaluz농장의 커피 낙찰받았습니다.
<입고> 에티코 에티오피아 뉴크롭 커피 2종 입고됐습니다.
<입고> MI커피 인도 뉴크롭 스페셜티 커피 4종과 디카페인 2종 입고됐습니다.
<입고> 커피루트 에티오피아 뉴크롭 커피가 9월 초~중순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
<입고> 커피를만드는사람들 파나마 잔슨 게이샤 4종 입고됐습니다.
<입고> 커피리브레 케냐, 코스타리카 3종, 파나마 게이샤 등 뉴크롭 입고됐습니다.
<입고> 한국커피 중남미, 에티오피아 뉴크롭 커피가 2주 안에 입고될 예정입니다.
<커핑> 커피미업 8/25, 27 에티오피아 COE 옥션랏 퍼블릭 커핑 진행합니다.
<커핑> 커맨드커피 8/25, 26 카페노갈레스와 함께 대구(커피커뮤니티)와 부산(베르크로스터스)에서 커핑 진행합니다.
<클래스> 엘카페커피로스터스 9-10월 로스팅 클래스 모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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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레틴 사용안내 :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규생두입고, 할인행사, 커핑(교육)모집 등 활동내용을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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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시 리스트 #생두단가표
이번 주 판매생두 업데이트
(8/17~8/23, 1kg 단가 1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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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SHB EP 워시드 과테말라 리오 아줄 휴휴테낭고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SHB EP 워시드 브룬디 우부토 카루지 에티오피아 구지 부키 아벨라 무산소 내추럴 에티오피아 구지 아나소라 CIMA 이스트 내추럴 에티오피아 방코 첼첼레 함벨라 내추럴 에티오피아 워카 무산소 내추럴 에티오피아 코케 Oro 이스트 내추럴 예가체프 아리차 G1 내추럴 |
자메이카 클리프톤 마운트 블루마운틴 워시드 케냐 키린야가 기칸다 칸고쵸 AB 코스타리 아끼아레스 카투라 워시드 콜롬비아 라 로카 레드 카투라 무산소 내추럴 콜롬비아 엘 디비소 게이샤 무산소 허니 콜롬비아 톨리마 둘스 내추럴 파나마 보케테 소니아 아모리오 게이샤 파나마 보케테 팔미라 스페셜 페루 G1 워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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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입량 4,813t / 판매용 1,861t
- 브라질 1,270 / 534
- 베트남 707 / 66
- 콜롬비아 814 / 376
- 인도네시아 46 / 19
- 에티오피아 514 / 373
- 온두라스 304 / -
- 인도 124 / 106
- 우간다 119 / 4
- 멕시코 - / -
- 과테말라 354 / 230
- 페루 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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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카라과 1 / 1
- 중국 96 / 10
- 코스타리카 55 / 15
- 케냐 156 / 77
- 파푸아뉴기니 - / -
- 탄자니아 - / -
- 엘살바도르 78 / 2
- 에콰도르 - / -
- 라오스 - / -
- 태국 - / -
- 르완다 - / -
- 예멘 0.3 / 0.3
- 파나마 1.5 / 1.5
- 볼리비아 - / -
- 동티모르 - / -
- 자메이카 0.5 / 0.5
- 미국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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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price.com 제공 커피생두 유통판매 현황입니다. 공개된 판매정보를 기반으로 수집합니다. 주간현황 요약 및 수입사 링크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두수입통계는 식약처 적합 판정일과 신고중량(톤), 원산지 기준이며, 실제 유통일정과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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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모인 커피농부 200여 명이 아디스아바바 쉐라톤 호텔에 모입니다. 스타벅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돌려달라고 청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청원에는 70개국 총 10만 명의 사람들이 서명했으며,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의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는 활동가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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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al Dorze people terrace agriculture, Near Hayzo Village. Dorze. Ethiopia
contribute
COBEAN'STORY : ETHIOPIA #3
스타벅스 대 에티오피아 상표권 분쟁,
그리고 에티오피아 지명에 집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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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빈즈란 "커피로 연결된 모두가 협력하여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한 이름입니다. 우리는 지난 20년간 종합무역으로 에티오피아와 연을 맺어왔으며, 현지 농장과 스테이션, 수출회사들의 추천으로 2016년부터 커피를 직수입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인다' 는 말처럼, 커피 너머의 관계와 사람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COBEAN'STORY 연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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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amo*는 상표가 될 수 있을까
세계 지적재산권 역사에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상표권 분쟁이 2007년 ' 에티오피아 정부 대 스타벅스(WIPO)' 사건입니다. 공정무역과 윤리적 소싱에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 왔던 국제적 선진기업과, 다름아닌 그 공정무역의 대상이었던 최빈국 정부와의 대결이라는 다소 흥미진진한 구도 덕분에, 지금까지도 에티오피아 커피 마케팅의 가장 굵직한 한 획으로 남아 있는 사건이죠.
당시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인증 커피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브랜드로, 가장 윤리적인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이미 1999년 지속가능한 커피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협업을 시작했고, 2000년부터 Fair Trade USA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인증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었습니다. 반면 에티오피아는 연방정부 수립 후에도 UN Human Development Index에서 하위 20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커피에 의존하고 있었죠.
연이은 기근에 시달린 Meles Zenawi의 2기 정부(2000~2005)는 농업과 토지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 헌법은 "농어촌 토지와 천연자원에 대한 소유권은 국가와 인민에게만 있다"고 정하고 있으므로, 이들은 에티오피아 커피 이름에 대한 독점적 소유권 또한 정부에 있다고 여깁니다. 따라서 당시 유명했던 에티오피아 커피의 이름, 즉 Harrar, Sidamo, Yirgacheff의 명성을 활용해 소매가를 높이는 방법을 고안하게 됩니다. 그렇게 출범한 것이 에티오피아 지적재산권사무소, EIPO(2004)입니다.
EIPO는 이름의 독점적 소유권을 획득하고, 더 넓은 국제적 인지도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적재산권(IPR)을 활용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지리적표시제G.I(geographical indication)입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해당 생산지의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고, 당시 유럽 각국도 자국 농산품에 GI를 설정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었으며, 이미 자메이카 커피나 하와이 코나 커피와 같은 모델이 존재했으므로, 에티오피아 커피 역시 GI로 설정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리적 표시제에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선 농산물이 해당 지역에서 생산 및 가공되어야 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한 행정제도가 필요합니다. 농산물과 그 가공품은 각 지역의 고유한 특성에 직접적으로 의존하는 특별한 품질을 나타내야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EIPO와 다수의 연구는 이것이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약 4백만 개의 작은 땅에서 생산됩니다. 하나의 생산지명을 공유하지만, 대부분의 커피자루가 '걸어서 운반'하는 비공식적 방법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관리감독이 불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지리적 표시제는 상표처럼 완전히 보호되는 지적재산권이 아닙니다. 특히 WTO에 가입하지 않은 에티오피아 같은 국가의 GI를 보호할 장치가 없었습니다. 장기적이고 정교한 브랜딩의 틀에서 GI는 매우 바람직할 수 있지만, 전체 밸류체인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강력한 거버넌스가 필요합니다. 개발도상국에는 이 집단적 평판을 관리할 강력한 집단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 예멘의 '모카커피'처럼 일반화되어 실패할 우려가 존재합니다. 결국 상품 유통을 통제하고 가격을 인상하여 수출 수입을 늘리는 것이 목표였던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리적 표시제를 통한 원산지 보호보다는 간편하게 상표(trademark) 등록을 하기로 합니다.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 정부와 EIPO는 2005년 3월 미국특허청USPTO에 Sidama, Yirgacheffe 및 Harar를 상표로 등록했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미국 매장에서 에티오피아 커피를 제공하고 홍보해 왔던 스타벅스는, 이미 1년 전인 2004년 6월, 'Shirkina Sun-Dried Sidamo *' 상표 등록 (78431410)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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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amo/Sidama는 다소 정치적인 논쟁이 있었던 단어입니다. Sidamo는 과거 남부 지역에 있던 행정구역명이었으며, 에티오피아에 강제 통합된 Sidama인들(사진)과 그 근방의 여러 소수민족을 묶어 이르는 말이었습니다. 2019년 투표를 통해 Sidama인들의 자치권을 인정하는 The Sidama Region으로 인정(2020/6)받게 됐으며, 따라서 현재는 Sidama로 표기하는 것이 옳습니다. 여기에서는 당시 상표권에 사용된 Sidamo로 표기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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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이름 지켰나
"스타벅스 커피구매자가 이 마을을 방문하여 세계 최고 품질의 커피를 만들어 준 농부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은 불과 1년 전이었습니다. 농부들은 동물 가죽을 두르고 줄을 서서 외지인을 환영했고, 춤을 추며 커피 세레모니를 진행했습니다. 스타벅스 임원 Dub Hay는 "내가 경험한 가장 특별한 일 중 하나"라고 이날을 회상합니다. 몇 달 만에 이 축하 행사는 세계를 뒤흔든 불화로 바뀌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커피 체인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와 상표권 분쟁에 휘말린 것입니다. 이 전투는 지적 재산권을 주장하려는 개발도상국의 드문 공격적인 시도에 의해 촉발되었습니다." (wsj, 2007/3/5)
2005년 10월 3일, Business Wire를 통해 배포된 보도자료를 보면 스타벅스의 입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02/03시즌부터 벤사 지역에서 우물과 저수지 개발을 시작으로, Oxfam과 함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press, 2006/11/14). 농부들이 현금 문제로 지속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비영리인 EcoLogic Finance와 협력하여 Sidama Coffee Farmers Cooperative Union에 필요한 운전자본 40만 달러의 대출을 제공하기도 했는데, 이는 시다마 최초의 저리금융 지원이었습니다 (press, 2005/10/3).
미국USAID의 지원으로 에티오피아 시장 개발이 본격화 (AGOA, 2000)되면서, 스타벅스도 산지 개발에 참여한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시다마의 열악한 인프라를 고려하여 현지 조합과 내추럴 커피의 품질을 높이는 방식을 연구했고, 이렇게 개발한 싱글오리진 커피는 Black Apron Exclusives라는 고급 한정품으로 판매했습니다 (acdivoca, 2005/5/12). 'Shirkina Sun-Dried Sidamo'라는 상표에서 The shirkinas는 다름 아닌 스타벅스가 시다마 협동조합을 지원하고 훈련하여 개발한 '파트너십'이었던 것입니다.
에티오피아 지명의 상표등록은 미국, 일본, EU와 캐나다, 호주, 브라질,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및 남아프리카를 비롯한 34개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일은 조용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곧 저개발국가의 지적재산권 보호의 필요성과 실행의 어려움, 상표권과 지리적표시제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로 번져나갔습니다. 미국특허청USPTO은 Yirgacheff 상표등록을 인정했지만, 미국 커피로스터를 대표하는 NCA(National Coffee Association)가 일반 지명의 상표등록에 이의를 제기했고, USPTO는 2005년 Harrar에 대한 신청을, 2006년 Sidamo에 대한 신청을 각각 기각했습니다.
쟁점이 된 시다마의 상표등록을 위해 EIPO는 스타벅스에 먼저 낸 상표권 신청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스타벅스는 이것이 Shirkina 프로그램의 이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거절합니다. EIPO는 USPTO에 스타벅스의 신청을 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Starbucks는 2006년 7월 청구를 기각했지만, 여전히 EIPO의 라이선스 계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리적 표시제가 커피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더 나은 도구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 역시 에티오피아 커피의 지리적 표시는 인증마크로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EIPO는 지리적 용어가 상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차별성을 획득'했다는 증거를 제출하는 한편, Oxfam America와 함께 대규모 공개 캠페인을 벌이게 됩니다. Oxfam International은 2006년 12월 16일을 '스타벅스 행동의 날'로 선언하여, "커피를 생산하는 가난한 농부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약속을 지키고 에티오피아의 이름을 돌려줄 것"을 촉구하게 됩니다. BBC, CNN, Time, Fortune, WSJ 등 언론에 마치 '커피 식민주의'와 같은 대결로 그려지면서, 약 100,000명의 사람들이 Oxfam 캠페인에 합류했고, 스타벅스는 2007년 6월 20일 EIPO의 라이센스 계약에 서명하게 됩니다. USPTO는 2008년 2월 Sidamo의 상표권을 인정합니다.
EIPO는 라이선스의 목적을 "에티오피아가 상표권을 소유하고 통제하고 있다는 인식을 커피 유통 업계로부터 확보하여, 상표권을 중심으로 스페셜티 커피의 명성과 호의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열티 프리 라이센스 계약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에티오피아 스페셜티 커피로 구성된 모든 제품에 등록상표를 사용하게 하여, 에티오피아 고급 커피를 홍보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상표권 개입 이후 에티오피아 커피 가격은 평균 10%가 올랐으며, 그 영향을 정확히 분석할 수 없더라도 '상당한 이익'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하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익은 곧 ECX의 추적 불가능하고 상품화된 거래방식의 도입으로 상쇄되었습니다. 매우 상세한 등급 및 원산지 그룹을 수용하도록 의도된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고도, ECX는 스페셜티 커피의 '탈상품화' 맥락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인 상표권 개입의 의미는 ECX 도입으로 빛을 바랬지만, 이 사건은 이후 국제무역법에서 GI의 역할을 발전시키고 TRIPs와 같은 지적재산권 협정을 더욱 촘촘히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018년부터 프랑스와 함께 GI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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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산지 이름에 숨은 갈등
커피 산지명을 브랜드로 사용하는 전략에 따라 처음 에티오피아 산지를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곧 혼란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인 행정구역이라 하기엔 인구나 면적이 제각각인데다, 그마저도 몇 년마다 계속해서 바뀌고 개정되고 있거든요. 앞서 Sidamo는 2020년에 SNNPR로부터 Sidama로 구분되었고, 2021년에는 SNNPR로부터 South West Ethiopia People's Region이 분리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 현대사를 살펴보면,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그렇듯, 에티오피아 역시 서구 열강에 의해 멋대로 분할된 국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명확한 국경이 아닌, 민족과 언어를 기반으로 한 세력권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를 현대적인 국민국가로 통합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식민지로 재편된 역사가 지금까지도 분쟁의 원인으로 남아 있는 것인데요. 에티오피아의 경우, 이 지역에 식별할 수 있는 왕권이 오랫동안 존재했기에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에 속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현대사를 거칠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975년 쿠데타로 군주제가 폐지되고 공산정권(이른바 Derg)이 들어섰으나, 소련이 붕괴하고 원조가 끊기면서 1991년 인민혁명(EPRDF)에 의해 독재가 끝납니다. EPRDF은 새롭게 공화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방국가 형태를 취합니다. 80개 이상의 다민족 그룹에 대해 문화 및 행정 자치 권리를 인정하면서, 에티오피아라는 현대국가를 수립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 행정구역 시스템은 1992년부터 시작되었으며, 1995년 헌법에 의해 공식화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연방을 구성하는 주(regional state)의 이름은 대부분 민족의 이름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도 내전이 진행 중인 Afar주와 Tigray주는 각각 Afar인과 Tigrayan의 고향입니다. Oromia주가 가장 넓은 영토와 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에티오피아에서 Oromo 민족이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SNNPR는 직역하면 '남쪽 국가와 국민들의 주(Southern Nations, Nationalities, and Peoples' Region)' 정도인데, 여러 소수민족들을 묶은 행정구역입니다. 이런 지역은 정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언제든 분리독립할 수 있는 것이죠.
다음 연재에서는 에티오피아 커피산지들을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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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 Aslihan Arslan, The Effects of the Coffee Trademarking Initiative and Starbucks Publicity on Export Prices of Ethiopian Coffee, Journal of African Economies, 2011
- The Coffee War: Ethiopia and the Starbucks Story,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2010
- F. Gelaw, Impacts of Trademarking on Export and Producer Prices in Ethiopian Coffee, AgEcon Search, 2018
- Ramona Teuber, Geographical Indications of Origin as a Tool of Product Differentiation : The Case of Coffee, Giessen,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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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List+Beisler : Origin News
아시아 태평양 2022.8.22
시장상황 : 글로벌 경제 환경은 계속해서 약세 신호를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려는 중앙은행의 의지는 세계 경제를 둔화시키겠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중국은 GDP 성장률 전망치를 놓치면서 약세장에 합류했습니다. 기후 변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비드 정책, 세계적 대유행 여파, 인플레이션, 글로벌 불확실성, 모든 것이 약세에 무게를 더합니다. 그러나 터널의 끝에는 항상 빛이 있습니다. 운임이 약간 내려가고, 물류 상황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공급망 혼란이 뉴노멀로 익숙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ICE 커피 재고는 571,580백으로, 1999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 일부 인증된 커피 재고가 ICE 위원회에 다시 제출되었습니다. 브라질은 국제 아라비카 커피 가격의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다행히도 커피 지역에 적당한 비가 내려 가뭄 우려를 상쇄했습니다. 지난주 커피 시장에 큰 혼란은 없었고, 선물 가격은 200 ~ 220c/lb 사이의 골짜기에서 이리저리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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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의 우기는 새 아라비카 크롭의 성숙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몇 주 후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남부 수마트라에서 로부스타 수확이 완료되어, 드라이밀에서 수출용 커피를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자바, 발리, 플로레스, 술라웨시에서도 수확이 완료되었습니다. 메단 항구 활동은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커피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입니다.
인도: 인도는 우기가 한창입니다. 몬순은 보통 6월에서 9월 사이입니다. 모든 커피는 수확이 완료되었으며, 수출을 위해 창고에 저장되어 "몬순"됩니다. 망갈로르 항구로 가는 주요 도로가 산사태로 뒤덮여, 그동안 통과가 불가능했습니다. 물류 병목이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물자가 코친 항구로 경로를 변경했으며, 물류 인프라에 너무 많은 압력을 가하여 추가 지연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복구가 완료되어 통행이 재개되었지만, 여전히 식품 컨테이너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베트남: 중부 고원에 충분한 비가 내려, 다가오는 로부스타 크롭의 숙성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Dak Lak, Gia Lai, Dak Nong, Lam Dong, Kontum 성은 가장 유명한 Robusta 생산 지역입니다. 농부들은 이번 크롭의 마지막 콩을 판매하고 있으며, 계약을 완료해야 하는 수출업체들을 상대로 물량을 조절하며 좋은 가격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드라이밀에서는 수출용 커피를 제분, 분류 및 포장하고 물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마침내 선거가 완료되어, James Marape가 새 총리로 집권합니다. 그동안 선거로 인해 커피 유통이 중단되었습니다. 항구 활동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고, 커피 선적은 중단됐으며, 화물은 항구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몇 차례 비가 내린 후, 최근 날씨가 매우 덥고 건조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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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타이완 커피랩 프라이빗 옥션, 타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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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La Salsa 농장의 Benjamin Paz Muñoz씨
2022 온두라스COE 옥션, 역대 최고가 기록했지만...
지난 16일 온두라스COE 옥션이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옥션은 지난해와 비교할만합니다. 일단 출품된 커피 종류가 25종으로 같고, 출품량도 비슷합니다. 비율은 조금 다르지만 품종 구성도 거의 유사합니다. 올해는 게이샤가 12종으로 절반 정도 차지하면서 강세를 보였고, 파카마라, 파카스, 파라이네마, 티피카 등이 나머지를 차지해 작년과 비슷합니다. 가공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지난해 워시드가 18종으로 2/3 정도를 차지한 것에 비해 올해는 10종으로 내추럴 보다도 적었습니다.
옥션의 흥행 여부는 아무래도 가격일 텐데요. 최근 산지에 따라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아지는 일이 종종 보입니다. 같은 COE에서는 얼마 전 치러진 니카라과COE, 엘살바도르COE가 대표적인데, 이번 온두라스COE도 여기에 추가돼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옥션 평균낙찰가는 $19.96/lb로, 지난해 평균가가 파운드당 $27.99인 것과 비교하면 30% 이상 낮아진 가격입니다. 다만 최고낙찰가는 $134/lb로, 라 살사(La Salsa) 농장의 게이샤 커피가 차지했는데, 온두라스COE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기도 합 니다.
국내에서는 공감로스팅팩토리(5번랏), MI커피(7번 랏), 모모스커피(16번랏)가 낙찰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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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스트 오브 예멘 프라이빗 옥션, 역대 최다 출품 및 최고가 기록
올해 4회를 맞는 베스트 오브 예멘 프라이빗 옥션 결과를 살펴봅니다. 이번 옥션은 29종의 커피가 출품돼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지만, 랏별 출품량은 평균 182파운드로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었습니다. 자생종이라 할 수 있는 예메니아가 품종이 26종으로 대부분이었고, 그밖에 SL28, 버번 종이 출품됐습니다.
주관사이기도 한 퀴마커피는 알케미(Alchemy)라는 독특한 가공방식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무산소 그리고 암실 발효 등을 연속해서 적용한 뒤 슬로우 드라이로 마무리되는 식으로, 복잡다단한 방식을 거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금술이라는 이름답게 예멘 커피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는 실험적인 프로세싱으로, 이번 옥션에서는 29종 중 7종의 커피가 알케미 방식으로 가공됐습니다.
평균낙찰가는 $62.14/lb로 지난해 평균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최고낙찰가는 파운드당 $246.5로 1위에 오른 Hifthallah Alhaymi 농장의 커피가 기록했습니다. 베스트 오브 예멘 옥션 사상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국내에서는 공간21이 유일하게 낙찰받았습니다(13번랏).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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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브라질 흉년으로 커피가격 더 오를 것
월스트리트 저널은 21일, 브라질 흉년으로 커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가뭄과 서리로 타격을 입은 농부들이 평년의 절반에 불과한 수확량을 내놓고 있다면서, Conab의 5월 수정된 예상치인 3,570만 자루를 인용했습니다(70호 참조). 기사는 브라질의 악천후가 이미 지난해 커피 선물가격을 최고치로 끌어올렸으며, 올해의 수확량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적게 나온다면 국제 공급부족을 악화시켜 또 한 번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악천후가 두 번째 큰 아라비카 생산국인 콜롬비아의 커피 수확량에도 타격을 가하고 있으며, ICO가 2년 연속 공급부족을 예측하고 있고, ICE 거래소 재고가 금세기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wsj, 8/21)
이번 주 커피 가격은 브라질의 가뭄 우려로 급등했습니다. Somar Meteorologia는 지난주 미나스 제라이스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다고 보고했으며, Climatempo는 브라질의 커피 재배 지역에 이달 내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Maxar Technologies는 라니냐 기상 조건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브라질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가뭄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barchart,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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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시 포커스
라니냐 경보, 3연속 라니냐 오나
호주 기상청은 지난 16일 라니냐 전망을 '주의'에서 '경보' 수준으로 설정하고, 앞으로 몇 달 안에 또 다른 라니냐가 형성될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7개의 기후 모델 중 4개에서 열대 태평양의 냉각이 재개되고 봄과 초여름에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냈으며, 나머지 세 모델은 현재 중립적이지만 역시 2022년 말까지 임계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라니냐가 선언되면 3년 연속 라니냐 여름이 됩니다. 트리플딥 라니냐는 관측이 시작된 1950년 이후, 1973-76년과 1998-2001년 단 두 번 발생했습니다. 라니냐는 호주 근처 서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평소보다 높고 동쪽의 해수 온도가 낮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호주 기상청의 라니냐 경보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abc,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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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eau of Meteorology
현재의 라니냐는 2020년 9월경 시작되었으며, 그 이후로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였으나, 2022년 4월을 기준으로 강도가 높아져 이상현상인 동부태평양 한파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6월, 세계기상기구WMO는 현 라니냐가 올 9월까지 지속될 확률이 50~60%에 달하며 2023년까지 이어질 몇 가지 징후가 있다고 예보한 바 있습니다. WMO는 현재 동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남부의 가뭄, 동남아시아와 오스트랄라시아의 평년 이상의 강우량,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 대한 평년 이상의 예측 모두 라니냐로 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WMO, 6/10) 라니냐와 커피수확량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그리니시 레터 33호 (greenish letter.33, 2021/12/1) 참고.
한편 네이쳐지는 이전 두 차례의 트리플딥은 강한 엘니뇨에 대한 반작용으로 진동한 것(ENSO)이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패턴이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라니냐의 장기화는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 패턴이 깨지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세계가 따뜻해지고 그린란드 빙산이 녹으면서 신선한 냉수가 흘러들어 해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현상이 현재의 IPCC 기후모델에 적용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만약 기후변화로 인해 라니냐와 유사한 패턴이 발생하는 것이라면 앞으로 라니냐를 더욱 빈번하게 겪을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nature,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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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시 레터 by 피프티그램
to.greenish.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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